★의안대군이 일군 태평성대 사당과 신도비★
의안대군 이화는 조선의 개국공신으로 태조의 이복동생이자 왕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인 왕자의 난을 평정한 인물이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듯, 조선의 개국과 이어진 왕권 계승을 놓고 어지러운 시절을 관통한 인물로 이 모든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영의정에 오르고, 대군에 봉해지는 영예로운 삶을 스스로 만들어갔다. 영의정 양소공으로도 불리는 의안대군은 난세를 가장 현명하게 살아내며 조선의 태평성대를 꾀했으며, 그의 후손들이 자리를 지키며 의안대군의 흔적을 잘 갈무리한 평내 일대는 여전히 의안대군의 태평성대가 이어지고 있다. 의안대군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삶의 터전으로 삼은 평내동은 현재 신도시로 개발되어 상전벽해의 현장이 되었지만, 그의 고고한 숨결만은 끊어지지 않고 여전히 평내에 흐르고 있다. 도심에 오롯이 의안대군의 사당과 신도비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음력 10월 15일 시제를 비롯해 설과 한식, 추석 등 연 4회 제사를 올리는 사당은 태조가 처음 건립했다가 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숙종이 재건립한 유서 깊은 곳이다. 이후 한국전쟁 때 다시 한번 피해를 입었지만 1956년, 1977년 보수해 현재에 이르렀다. 조선 기와를 올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멋을 간직한 사당에는 의안대군과 그의 아들 완천군, 손자 하령군 등 3대의 위패를 모셔놓았다.
“개국공신의 충절을 지킨 분의 후손답게 종부를 비롯한 많은 분이 애정을 가지고 유지 관리하고 있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다”
사당과 나란히 자리한 신도비가 자리잡고 있다.
